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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그네 댓글 0건 조회 1,037회 작성일 2004-10-0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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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은 다가오는데
이래저래 고향 가기가 자꾸만 망설여집니다.
타고 갈 승용차도 없고
직장도 그만두었고….

생각해 보면 그 동안은
의무적인 연증행사로
고향을 찾은 것 같습니다.

시골 화장실이 무섭다며
빨리 집에 가자고 즐라대는 아이들
내색은 않지만 시집에서 벗어나고 싶어
은근히 눈치를 주는 아내.

처자식 눈치 보는 아들이 안쓰러워
빨리 돌아가라는
부모님의 재촉에
못 이기는 체 차례만 지내고
서둘러 돌아오다 보면
고향집을 지켜야 할 부모님 생각에
귀경길은 늘 씁쓸했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선물 보따리는 줄이고
대신 커다란 마음 보따리를 들고
고향을 찾고 싶습니다.

평생 자식 키우느라 고생만 하신
부모님 생각도 다시 해보면서
농사 일손이라도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명절과 기족이 무엇인지
불편한 걸 어떻게 참아야 하는지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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