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일 과장 원자력서비스영업팀(2003-09-27) > 퇴직인사모음

제목 : 너무도 젊은 나이에....

너무도 젊은 나이에....
내앞에 놓인 길이 낯설게만 보입니다.

동안 짧은 시간이지만 작은 미소를 간직하며 지내려 노력 했었습니다.
늘 관심 보여주시고 채찍질 해주셨던 많은 선배님들 고맙습니다.
제가 신세 진 빚은 잊지 않고 꼭 갚아드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멀리서나마 회사의 발전을 지켜보겠습니다.

연락처 : sjeongil@hanmail.net


내가 너무 늦은 까닭인지
네가 너무 빠른 까닭인지


서 정 일

내가 막 울기 시작했을 때
너는 눈물을 거두었고,
이제 겨우 사랑 할 용기가 생겼는데
너는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

내가 밤 바다 그리워질 무렵
너는 하늘을 그리워 했고,

기차에 향수같은 추억이 있어 좋다던
너는 어느새 비행기에 익숙해져 있었다.

시를 즐겨 읽는 나에게 문학소년 같아 좋다던
너는 빨간 립스틱이 어울리는 여인에게 다정한 눈길을 보냈고,

내가 소낙비를 맞고 기다리는 동안
너는 그녀에게 외투를 벗어 비를 막아 주었다.

내가 너무 늦은 까닭인지
네가 너무 빠른 까닭인지
너와 내가 어긋난 이후,
난 텅빈 생각으로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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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정 일 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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