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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도전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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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83회 작성일 2003-12-0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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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파이낸셜뉴스 2003-7-25

얼마 전 경남 창원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홍선생교육의 여미옥 사장이었다.
“새로운 아이템을 전개할 것입니다. 예전에 한번 얘기를 나눴던….”
귀가 번쩍 뜨였다. ‘힘들어서 못하겠다. 이러다간 회사문을 닫아야겠네….’ 등등 주변의 우울한 소리가 한꺼번에 날아가 버릴만한 신선한 얘기였다.

여사장이 전개할 사업은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독서논술사업이었다. 얘기를 듣는 과정에서 여사장은 이 사업을 탄탄히 준비해 온 것으로 파악이 됐다. 필자하고 이것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게 지난해 초였으니 최소한 1년6개월 이상 준비를 한 것이리라.

여사장의 성격상 사실 이 정도의 시간도 짧았을 것이다. 그가 누구인가. 지난 90년대 중반 홍선생교육 창원지사를 운영하다가 부도 직전인 본사를 인수, 사업에 참여한 특이한 경력의 주부창업가다. 그가 인수한 홍선생교육은 무려 3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친 후 98년부터 사업을 재개, 줄곧 주력 아이템인 미술방문교육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홍선생교육은 미국에도 진출, 8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여하튼 여사장과의 통화는 유쾌했다. 그가 시도하는 제2사업도 분명 성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며칠 전에는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업체인 장독대를 운영하는 윤석수 사장을 만났다. 장독대는 아이템에 익숙한 주부들이 선호하는 소자본창업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다. 그 역시 새로운 아이템에 도전하는 중이었다.

“새로운 아이템은 닭입니다.”

하필 포화상태를 넘어선 닭일까. 의문을 제기했더니 윤사장은 곧바로 응답했다.

“경쟁이 치열한만큼 충분한 조사와 자신을 갖고 밀어붙이는 것이니 지켜봐주세요.”

그는 이미 지난 5월부터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치킨스’라는 직영점을 내세워 시장반응을 체크하고 있었다. 배달시스템과 독특한 맛을 장점으로 삼은 치킨스는 이미 지역상권을 장악하고 있다는 게 윤사장의 판단이다.

그의 장담은 분명 실현될 것이다. 그의 이력을 익히 아는 필자로서는 윤사장의 행보에 박수를 보낼 뿐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장이사를 도입하고 이 사업계 1위업체로 성장한 KGB 박해돈 회장도 최근 새 사업에 도전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오는 9월 소형화물차를 브랜드화한 ‘Y캡’을, 11월에는 이사설계사업체인 ‘M플래너’를 런칭한다. 24시간 신속한 택배를 모토로 한 ‘24택배’ 사업도 내년차 사업으로 확정했다.

박회장에게 최근의 경기상황 속에서 새사업 런칭에 다소 부담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져봤다.

“어렵지 않은 것이 어디있습니까. 특히 사업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말한다면 그는 사업가가 아닙니다.”

그는 대한민국 인구 1%를 책임지는 것을 꿈꾸고 있다. KGB의 가족이 5000명이니 앞으로 그 100배인 50만명을 먹여 살릴 때까지, 그리고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사업을 확장시킬 것이다.

이들을 포함, 끊임없이 새 사업에 도전하는 사업가를 보는 것은 즐겁다. 이들에게는 현실은 그저 현실일 뿐이다.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어떠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이들은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우리는 그들이 단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암울한 현실을 잊을 수 있다. 그들은 우리들에게 산소 같은 활력을 제공한다. 우리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대기업들이 신규투자를 꺼리고 직원채용을 즐이는 풍토 속에서 이들에게 우리는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내년 대학 졸업생은 30만여명인데 139개 대기업의 올 하반기 채용계획은 5700명에 불과하다는 기사가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한 게 바로 이틀 전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용기를 잃고 주저앉을 때 이들은 용감하게 나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이 부문에서 도전의 규모는 얘깃거리가 안된다.

이 대목에서 IMF 외환위기 시절로 돌아가 보자. 당시 국내외 어떤 전문가들도 IMF 외환위기의 단기 극복을 예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2,3년이 채 지나지 않아 경제를 되살려 놓았다. 그 견인차 역할을 담당한 한 축이 프랜차이즈로 대변되는 소자본창업이었다. 최근의 경제상황이 IMF 외환위기 시절 못지 않다는 요즘 우리가 창업경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1980년대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은 ‘소자본창업이 성장의 엔진’이라고 주창했다. 구조조정 등으로 몸살을 앓던 지난 80년대 후반의 미국경제는 바로 이 소자본 창업으로 활력을 되찾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 세간의 화두인 ‘국민소득 2만달러’ 또는 ‘신성장엔진’을 10대 신기술(산업은행), 9개 기술(정보통신부), 6개 분야 16개 핵심품목(산업자원부) 등에서만 구하지 말고 소자본창업에서도 찾아보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보철 중소기업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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