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잘 고르면 불황때도 돈 벌죠 > 창업정보

[‘2003 열린창업 박람회’]

나만의 사업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
최근 불경기 속에 적은 자금으로 시작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은 무엇이 있을까.

㈜한솔창업컨설팅 주최로 지난 24∼26일 서울 여의도종합전시장에서 개최된 ‘2003 열린창업박람회’에서는 인터넷소호,외식,서비스,판매업종 등 총 85개 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선보였다. 업종 선택,창업자금,점포개발 등을 현장에서 전문가와 바로 상담할 수 있는 ‘일대일 창구’도 마련돼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복고 및 실속 아이템 강세=경기침체로 사람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그렇다고 소비취향이 순식간에 바뀌지는 않는 법이다. 따라서 적은 자본으로 접근하되 소비자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아이템 선정을 잘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 고급 원두커피 전문점,생활밀착 서비스업,차별화된 메뉴의 분식전문점,온·오프라인 학습방 등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외식업의 경우 불경기일수록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서민적인 복고 아이템이 관심대상. 해장국 전문점,보리밥 전문점,중저가꼬치구이주점,닭불구이 전문점,죽 전문점,토속주점 등 복고 음식전문점이 불황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급 음식으로 인식된 샤브샤브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샤브샤브 전문점도 눈여겨볼만한 아이템.

최근에는 면기저귀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면서 면기저귀 세탁배달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면기저귀를 사용하는 가정이 계속 늘고 있어 사업성도 밝은 편이다. 창업 비용은 400만원선이고 월 25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재활용 사업도 인기=욕실 리폼업은 낡고 오래된 욕실을 새롭게 바꿔주는 사업이다. 타일,세면기,욕조 등을 뜯어내지 않고 코팅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이 짧고 가격도 저렴해 인기다. 창업 비용은 650만원(무점포)이며,한 달에 8곳을 시공하면 매출 520만원에 250만∼300만원의 순익을 올릴 수 있다.

DIY(Do It Yourself) 전문점은 조립가구,전기용품,주방용품,십자수 등 1000여종의 재료를 판매하는 곳으로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창업 비용은 10평 규모 점포의 경우 4600만원 정도.

◇불황에는 저렴한 할인점이 최고=속옷,잠옷 등 내의류만 전문적으로 싸게 파는 내의할인점은 시중보다 25∼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불황에는 보일러를 가동하는 대신 내의를 입는 사람이 늘어나므로 요즘같은 시기에 적절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5평 점포의 경우 2000만원 정도 투자금액이 든다. 마진율은 최고 35%수준.

출산·유아용품 할인점은 출산 준비물,유아용 완구 및 침대 등을 최고 6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투자 비용은 점포,초도 상품비를 포함해 1700만원 정도 필요하다. 마진율은 최고 30%. 이밖에 사무용품 할인점,아동복 할인점,상품권 할인점 등도 고려해볼 만하다.

◇구입을 꺼리는 고객에게는 빌려준다=짧은 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새로 구입하는 것보다 빌리는 게 저렴하기 때문에 렌탈 PC서비스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파견·출장 근무자,자취생 등이 주된 이용 고객이며,창업 비용은 2000만원 안팎. 대부분 잉크 충전방과 소모품 판매를 같이 하고 있다. 컴퓨터 대여,소모품 판매,AS,조립 컴퓨터 판매 등을 합쳐 월 매출 1500만원에 순이익 450만원 정도를 올릴 수 있다.

한복 대여업은 한복이 너무 비싸거나 자주 입을 일이 없어 구입을 망설이는 사람들을 겨냥한 사업. 한복값이 급격히 하락하지 않는 한 이용자가 꾸준히 있을 것으로 예상돼 안정적인 사업에 속한다.

국민일보